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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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6.09.08 05:12

사각지대로 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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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로 가 주세요


이월란 (2016-6)

 

빈차라는 사인을 달고

사람 한 대가 발밑에 섰다

내가 손을 들었다고 한다

어디론가 가야만 한다고

그럴리가요?

그렇다면,

강 건너, ,,,

그는 최신식 네비를 달고

블랙박스 같은 두 눈으로 달렸다

본넷트 위로 누군가 튕겨나가지 않는 한

아무도 확인하지 않을 필름이 돌아간다

강은 건넜습니까?

그곳은 보이기 시작했습니까?

이미 도착했다면

지금 막 분양 받고 리모델링을 마친

, 새로운 사각지대로

다시 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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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Chuck 2016.09.08 11:34
    누구나 떠난다.
    기다렸다는 듯, 때가 되었다는 듯, 내가 예감하기도 전에 떠난다.
    나만 몰랐을까?
    나도, 떠나는 이도 서로가 잘 안다, 아니, 알았음을 인정하게 되는 날이 온다.
    서운하고, 미련에 망설이고, 당황스러운 것은 잠시일 뿐
    각자의 길을 가야만 한다.
    혼자임을, 혼자였음을, 혼자일 것임을 확인하면 그만이다.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고 그랬다.
    나를 알아 주고, 기다려 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세상은 살만하다, 살 수 있다고 그랬다.
    그게 정말 한 사람 뿐이든, 몇 사람이든,
    미워하거나 이 갈리게 으르렁대며 어쩔 수 없이 봐야만 하는 웬수같은 사람이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살아 왔다고, 살아 간다고 그랬다. ( scrap)

    "https://www.youtube.com/embed/NSfOB8ANd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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