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3
어제:
259
전체:
5,026,095

이달의 작가
2021.08.16 14:15

눈길

조회 수 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길

이월란 (2018-11)

 

 

시린 것들을 하늘로 올려 보내고

매일 눈을 기다렸어요

높은데서 내려오는 망각의 재를 이고

몸소 겨울의 영토가 되고 싶었지요

 

 

주차장 옆 하얀 샛길에서

푹 꺼진 땅을 다지며 철없는 발목이 시릴까

먼저 밟고 가던 당신

하얀 동굴 속에 온몸을 담그면

슬픈 아드레날린이 하늘에서 내렸지요

 

 

하얀 진통이 바람에 날리고

무색의 주파수를 맞추면

공명으로 떠도는 심장소리 들렸지요

 

 

미련한 발자국 위에서

마주치던 눈길

세월을 지우며 자꾸만 따라옵니다

 

 

높은 곳에서 내리는

낮은음자리표를 따라

시린 호르몬이 도는 길 위로

당신이 자꾸만 따라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5 가벼워지기 이월란 2010.04.13 406
264 지지 않는 해 이월란 2010.12.14 406
263 이별의 입 이월란 2009.11.03 407
262 詩의 벽 이월란 2010.04.05 407
261 섬 2 이월란 2010.05.21 407
260 자식 이월란 2010.07.19 407
259 영혼 카드 이월란 2010.12.26 407
258 집배원 실종사건 이월란 2011.10.24 407
257 옛날에 우린...... 이월란 2008.05.10 408
256 유령 블로그 이월란 2010.06.18 408
255 내 그대를 그리워함은 이월란 2010.08.08 408
254 보슬비 육개장 이월란 2010.10.29 408
253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 2009.08.13 409
252 마음의 병 이월란 2010.05.18 409
251 사랑의 방식 이월란 2008.05.09 410
250 미자르별이 푸르게 뜨는 날 이월란 2008.05.10 410
249 귀여운 뱀파이어 이월란 2009.12.22 410
248 이월란 2010.07.09 411
247 울음소리 이월란 2009.02.14 412
246 영혼, 저 너머 이월란 2010.01.29 412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