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
어제:
379
전체:
5,021,378

이달의 작가
2008.05.08 13:22

불치병

조회 수 310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치병

                  
                            
                                    이 월란




자고나면 잊자고
밤새 악물었던 입술자국 선명한데
지난 밤 무슨 일이 있었길래
당신의 기억은
이 아침 더욱 말갛게 깨어납니까

눈 감는 그 날까지
망막위에 덮여 있을 얼굴이라면
차라리 마음놓고 보고 싶어 하렵니다

창 밖의 어린 겨울나무도
오고야 말 봄의 향연을
가을의 풍성함을 알기에
외로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젠가는 오고야 말 첫눈을 기다리듯
하루라도 그렇게 당신을
기다려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떠난것도 모자라
남은 눈길 머무는 곳마다
미리와서 앉아있는
모진 당신이
                                  
                                       2006-11-2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5 물 긷는 사람 이월란 2008.05.08 544
1004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이월란 2008.05.08 385
1003 그런 날 있다 이월란 2008.05.08 386
1002 이별을 파는 사람들 이월란 2008.05.08 464
1001 바람의 밀어 이월란 2008.05.08 376
1000 악몽 이월란 2008.05.08 446
999 비질 이월란 2008.05.08 363
998 꽃샘추위 이월란 2008.05.08 393
997 음모(陰謀) 이월란 2008.05.08 374
996 가을의 뒷모습 이월란 2008.05.08 389
» 불치병 이월란 2008.05.08 310
994 착각 이월란 2008.05.08 324
993 차라리 이월란 2008.05.08 311
992 이월란 2008.05.08 322
991 판토마임 이월란 2008.05.08 405
990 알기나 아니? 이월란 2008.05.08 372
989 평행선 이월란 2008.05.08 485
988 눈(雪) 이월란 2008.05.08 350
987 또 하나의 얼굴 이월란 2008.05.08 414
986 이 길 다 가고나면 이월란 2008.05.08 38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