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1
어제:
231
전체:
5,025,734

이달의 작가
2008.05.08 13:45

새벽무대

조회 수 331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벽무대


                                    이 월란




누웠던 희망들이
차례로 일어나 하품을 한다


지난 밤의 흔적들
더 이상 묻지 않겠다고
까맣게 잊어 주겠다고
어둠이 머뭇거리며 재차 다짐을 주고


출발선 다시 긋고 있는
새벽언어들이 분주하다


찬물로 세수를 마친 차량 불빛들은
투명한 피부를 반짝이며
미지의 세계를 익숙하게도 달려가고


무대 뒤에서 등장을 기다리는 해가
조바심을 내다
화려한 금빛의상을 잠깐 비춰보이고
이내 사라진다


어제처럼 매일 상영되는 무대 위에
날마다 새로운 전설 뿌려대는
오늘도 처음처럼 설레이는
햇살 잔치가 준비되고 있나보다
                            

                                 2006-12-2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5 눈 오는 날 이월란 2014.10.22 217
984 길고양이 이월란 2014.05.28 348
983 땅을 헤엄치다 이월란 2014.10.22 205
982 빈집 이월란 2014.10.22 187
981 바람이었나 이월란 2014.08.25 183
980 통곡의 벽 이월란 2014.06.14 242
979 불면증 이월란 2014.06.14 310
978 금단의 열매 이월란 2014.06.14 539
977 열쇠 이월란 2013.05.24 347
976 칭기즈칸 이월란 2013.05.24 386
975 가나다라 천사 이월란 2013.05.24 419
974 책이 있는 방 이월란 2013.05.24 353
973 식물인간 이월란 2013.05.24 335
972 세월 3 이월란 2013.05.24 290
971 미로학습 이월란 2013.05.24 235
970 그는 지금, 이월란 2012.08.17 398
969 3293 이월란 2012.08.17 345
968 물속에서 이월란 2012.08.17 451
967 포커 페이스 이월란 2012.08.17 534
966 여보, 눈 열어 이월란 2012.05.19 3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