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
어제:
204
전체:
5,032,929

이달의 작가
2008.05.09 09:35

손을 내밀어요

조회 수 387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손을 내밀어요



                                      이 월란




어릴 땐 그랬습니다
어른이 되면 달라질거라고
어른이 되어선 그랬습니다
나이가 들면 달라질거라고


누군가 내가 되어 줄 것만 같았습니다
꽃을 따다 놓으면 꽃이 될 것 같았고
구름을 가두어 오면 구름이 될 것 같았고
하늘을 담아 오면 하늘이 될 줄 알았습니다


오랜 세월 두 눈 가득
꽃이 피고 있고
구름이 흘러가고 있으며
하늘이 떠 있어도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저어기 오도카니 앉아있는 내 자신에게
이미 부등켜 안아야만 했었던
미아로 버려진 내 자신에게
이젠 손 내밀어야 하나 봅니다          
                                  
  
                                              2007-02-0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5 그런 날 있다 이월란 2008.05.08 386
324 제로섬(zero-sum) 이야기 이월란 2008.05.10 386
323 gocks들 이월란 2009.06.10 386
322 행글라이더 이월란 2010.01.04 386
321 각角 이월란 2010.08.08 386
320 그늘 이월란 2011.04.09 386
319 칭기즈칸 이월란 2013.05.24 386
318 바느질 이월란 2008.05.08 387
» 손을 내밀어요 이월란 2008.05.09 387
316 당신의 봄 이월란 2009.07.29 388
315 아멘족 2 이월란 2010.01.07 388
314 그리운 자리 이월란 2010.01.29 388
313 가을의 뒷모습 이월란 2008.05.08 389
312 샤갈의 窓 이월란 2009.01.22 389
311 밀수제비 이월란 2009.12.31 389
310 당신은 늘 내 몸에 詩를 쓴다 이월란 2008.11.26 390
309 사랑의 지도 이월란 2009.05.09 390
308 시스루룩(see through look)의 유물 이월란 2009.07.27 390
307 가시나무새 이월란 2010.03.22 390
306 기억의 방 이월란 2010.08.08 390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