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5
어제:
259
전체:
5,025,957

이달의 작가
2008.05.09 09:35

손을 내밀어요

조회 수 387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손을 내밀어요



                                      이 월란




어릴 땐 그랬습니다
어른이 되면 달라질거라고
어른이 되어선 그랬습니다
나이가 들면 달라질거라고


누군가 내가 되어 줄 것만 같았습니다
꽃을 따다 놓으면 꽃이 될 것 같았고
구름을 가두어 오면 구름이 될 것 같았고
하늘을 담아 오면 하늘이 될 줄 알았습니다


오랜 세월 두 눈 가득
꽃이 피고 있고
구름이 흘러가고 있으며
하늘이 떠 있어도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저어기 오도카니 앉아있는 내 자신에게
이미 부등켜 안아야만 했었던
미아로 버려진 내 자신에게
이젠 손 내밀어야 하나 봅니다          
                                  
  
                                              2007-02-0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 폭설 이월란 2008.10.09 249
84 폭풍 모라꼿 이월란 2009.08.06 274
83 폭풍의 언덕 이월란 2008.05.10 385
82 푸드 포이즌 이월란 2009.12.20 445
81 푸른 물고기 이월란 2010.09.26 482
80 푸른 우체국 이월란 2008.07.21 260
79 푸른언어 이월란 2008.05.10 249
78 푸코의 말 이월란 2008.05.14 318
77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이월란 2008.05.10 340
76 풍금(風禽) 이월란 2008.12.26 258
75 플라톤의 옷장 이월란 2012.01.17 361
74 피사의 사탑 이월란 2010.04.23 455
73 피사체 이월란 2008.10.28 271
72 피카소 시집 이월란 2009.10.29 512
71 피카소 안경 이월란 2009.10.14 497
70 피터 팬 증후군 이월란 2010.04.18 520
69 픽션과 논픽션 이월란 2010.05.21 499
68 핏줄 이월란 2008.06.10 242
67 핏줄 2 이월란 2011.04.09 364
66 하늘 주유소 이월란 2011.12.14 464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