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3
어제:
184
전체:
5,020,798

이달의 작가
2008.05.09 09:35

손을 내밀어요

조회 수 387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손을 내밀어요



                                      이 월란




어릴 땐 그랬습니다
어른이 되면 달라질거라고
어른이 되어선 그랬습니다
나이가 들면 달라질거라고


누군가 내가 되어 줄 것만 같았습니다
꽃을 따다 놓으면 꽃이 될 것 같았고
구름을 가두어 오면 구름이 될 것 같았고
하늘을 담아 오면 하늘이 될 줄 알았습니다


오랜 세월 두 눈 가득
꽃이 피고 있고
구름이 흘러가고 있으며
하늘이 떠 있어도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저어기 오도카니 앉아있는 내 자신에게
이미 부등켜 안아야만 했었던
미아로 버려진 내 자신에게
이젠 손 내밀어야 하나 봅니다          
                                  
  
                                              2007-02-0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5 너에게 가는 길 이월란 2008.05.08 460
964 뒷모습 이월란 2008.05.09 380
963 유럽으로 간 금비단나비 이월란 2008.05.09 370
962 버리지 못하는 병 이월란 2008.05.09 865
961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이월란 2008.05.09 481
960 원형나비 이월란 2008.05.09 329
959 이별예감 이월란 2008.05.09 482
958 위선 이월란 2008.05.09 273
» 손을 내밀어요 이월란 2008.05.09 387
956 눈물의 미학 이월란 2008.05.09 320
955 오늘도 쌀을 씻는다 이월란 2008.05.09 328
954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월란 2008.05.09 314
953 허아비 이월란 2008.05.09 440
952 악습 이월란 2008.05.09 341
951 제비집 이월란 2008.05.09 333
950 해질무렵 이월란 2008.05.09 336
949 모순 이월란 2008.05.09 308
948 사랑을 아니? 봄을 아니? 이월란 2008.05.09 367
947 사랑의 방식 이월란 2008.05.09 410
946 회명(晦冥) 걷기 이월란 2008.05.09 35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