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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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09 11:46

만남

조회 수 291 추천 수 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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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이 월란




너와 나의 만남은
너무나도 흔한 만남
혹은 진정한 만남의 부재로,
너무나도 쉬운 이별
혹은 완전한 이별의 불감당으로
만남도 없고 이별도 없어
만남의 흔열도 이별의 눈물도 소진되어버린
낯선 도시의 일방통행로에서
잠시 어깨를 스치며 번갈아 사진을 찍어주었고
서로의 삶의 절면을 오각형의 프리즘 속으로
한쪽 눈을 감고 뷰파인더로 잠시 훔쳐보며
서로의 사진사가 되어 주었던 탓에
끝내 인화되지 못할 몇 장의 필름이
영원히 잠겨버린 가슴이란 암실에
가두어져 있는, 그런 것이 아닐까


                                     200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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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염색

  2. 붉어져가는 기억들

  3. 해바라기밭

  4. I LOVE YOU

  5. 달거리

  6. 허물벗기

  7. 우렁각시

  8. 길치

  9. 볼링장

  10. 어떤 하루

  11. 미라 (mirra)

  12. 당신꺼 맞지?--------------conte 시

  13. 부음(訃音) 미팅

  14. 詩 6

  15. 이혼병(離魂病)

  16. 남편

  17. 엉기지 말라 그랬지

  18. 눈물 축제

  19. 만남

  20. 이인(二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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