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
어제:
306
전체:
5,022,921

이달의 작가
2008.05.09 13:29

사랑아 1

조회 수 285 추천 수 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아 1


                                  이 월란




머물 곳이 없어 내게로 왔더냐
유랑하는 이 시늉 삼아 내게 왔더냐
모로 기는 천한 벌레처럼 왔더냐
바라는 것 없이 정녕 거저 왔더냐
온 그 날로 더불어 잠 못 이룰 것을
미운 운명에 발이 매여도
이쁘다 이쁘다 살아가는
무서운 사람들의 항구인 것을
알고도 밀항자의 무릎으로 왔더냐
혹여 돌아갈 양이면
누명 쓰고 벌 받는 아이처럼
모든 것이 억울해도
오명 쓰고도 말없이 목을 매이는
비운의 사형수처럼
그렇게
가만히
가만히 가거라


                                    2007-07-1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5 눈(雪) 이월란 2008.05.10 282
744 흔적 이월란 2008.08.28 282
743 나는 나의 詩가 혐오스럽다 이월란 2008.11.06 282
742 빨간 구두* 2 이월란 2008.11.30 282
741 시제(時制) 없음 이월란 2009.05.04 282
740 약속 이월란 2009.09.23 282
739 눈꽃 이월란 2008.05.10 283
738 비섬 이월란 2008.05.30 283
737 립싱크 (lip sync) 이월란 2009.07.27 283
736 꽃신 이월란 2011.07.26 283
735 운명을 고르다 이월란 2012.02.05 283
734 포츈쿠키 이월란 2009.01.15 284
733 나는 나를 통역한다 이월란 2009.05.12 284
» 사랑아 1 이월란 2008.05.09 285
731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5.10 285
730 흔들리는 집 4 이월란 2008.11.11 285
729 백일장 심사평 이월란 2008.05.10 286
728 낙엽 이월란 2008.11.23 286
727 가슴귀 이월란 2009.04.07 286
726 복사본 이월란 2009.10.21 286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