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1
어제:
463
전체:
5,065,611

이달의 작가
2008.05.09 13:29

사랑아 1

조회 수 289 추천 수 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아 1


                                  이 월란




머물 곳이 없어 내게로 왔더냐
유랑하는 이 시늉 삼아 내게 왔더냐
모로 기는 천한 벌레처럼 왔더냐
바라는 것 없이 정녕 거저 왔더냐
온 그 날로 더불어 잠 못 이룰 것을
미운 운명에 발이 매여도
이쁘다 이쁘다 살아가는
무서운 사람들의 항구인 것을
알고도 밀항자의 무릎으로 왔더냐
혹여 돌아갈 양이면
누명 쓰고 벌 받는 아이처럼
모든 것이 억울해도
오명 쓰고도 말없이 목을 매이는
비운의 사형수처럼
그렇게
가만히
가만히 가거라


                                    2007-07-1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 거부 이월란 2008.05.09 288
210 간이역 이월란 2008.05.09 291
209 사람이 그리울 때 이월란 2008.05.09 439
208 햇살 무작한 날엔 이월란 2008.05.09 274
207 날개 달린 수저 이월란 2008.05.09 284
206 사랑아 2 이월란 2008.05.09 307
» 사랑아 1 이월란 2008.05.09 289
204 선물 이월란 2008.05.09 238
203 제1시집 들꽃 이월란 2008.05.09 313
202 사랑 2 이월란 2008.05.09 305
201 내 마음의 보석상자 이월란 2008.05.09 371
200 그냥 두세요 이월란 2008.05.09 278
199 제1시집 오줌소태 이월란 2008.05.09 389
198 레모네이드 이월란 2008.05.09 365
197 마작돌 이월란 2008.05.09 384
196 나 이제 사는 동안 이월란 2008.05.09 334
195 제1시집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5.09 308
194 제1시집 동대문 이월란 2008.05.09 495
193 제1시집 파도 이월란 2008.05.09 296
192 제1시집 중신(中身)의 세월 이월란 2008.05.09 302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