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6
어제:
183
전체:
5,020,467

이달의 작가
2008.05.09 13:29

사랑아 1

조회 수 285 추천 수 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아 1


                                  이 월란




머물 곳이 없어 내게로 왔더냐
유랑하는 이 시늉 삼아 내게 왔더냐
모로 기는 천한 벌레처럼 왔더냐
바라는 것 없이 정녕 거저 왔더냐
온 그 날로 더불어 잠 못 이룰 것을
미운 운명에 발이 매여도
이쁘다 이쁘다 살아가는
무서운 사람들의 항구인 것을
알고도 밀항자의 무릎으로 왔더냐
혹여 돌아갈 양이면
누명 쓰고 벌 받는 아이처럼
모든 것이 억울해도
오명 쓰고도 말없이 목을 매이는
비운의 사형수처럼
그렇게
가만히
가만히 가거라


                                    2007-07-1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5 처음 이월란 2008.05.09 259
904 공항대기실 이월란 2008.05.09 298
903 나 이제 사는 동안 이월란 2008.05.09 324
902 마작돌 이월란 2008.05.09 377
901 레모네이드 이월란 2008.05.09 364
900 그냥 두세요 이월란 2008.05.09 275
899 내 마음의 보석상자 이월란 2008.05.09 370
898 사랑 2 이월란 2008.05.09 299
897 선물 이월란 2008.05.09 236
» 사랑아 1 이월란 2008.05.09 285
895 사랑아 2 이월란 2008.05.09 303
894 날개 달린 수저 이월란 2008.05.09 276
893 햇살 무작한 날엔 이월란 2008.05.09 273
892 사람이 그리울 때 이월란 2008.05.09 432
891 간이역 이월란 2008.05.09 289
890 거부 이월란 2008.05.09 282
889 기억 이월란 2008.05.09 335
888 실내화 이월란 2008.05.09 273
887 어느 시인 이월란 2008.05.09 327
886 누전(漏電) 이월란 2008.05.09 35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