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2
이 월란
설국의 전설이 되어 잊었던 사랑아
타국의 별처럼 빛나던 사랑아
동토의 한으로 맺힌 사랑아
숨풀 속 메아리로 부르던 사랑아
폭풍의 깃발로 살아나던 사랑아
불한당처럼 다가온 사랑아
활빈당처럼 앗아간 사랑아
바라보다 눈 먼 사랑아
불 붙어 재가 된 사랑아
품으려 가시가 된 사랑아
들리자 귀 먼 사랑아
먼저 가 애닯은 사랑아
머물러 피가 된 사랑아
닻 내려 살이 된
나의 사랑아
200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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