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9
어제:
225
전체:
5,032,768

이달의 작가
2008.05.10 08:30

사실과 진실의 간극

조회 수 322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실과 진실의 간극



                                                                   이 월란




내가 살아오면서 느낀 단 한가지 사실
피가 거꾸로 솟아도 실상을 지배해온 그 보무타려(保無他慮)
머리 검은 짐승이 두 발 딛고 있는 곳엔
지폐와 동전으로 계산되지 못할 일들이 거의 없었다는 그 사실
불모의 땅에도 향기 없는 꽃은 지천으로 피어났고
우린 너스레에 지쳐버린 거리의 흥정바치가 되었지
남루한 육신이 줄을 서야 하는 저 진창


오늘 내가 죽어가면서 느낀 단 한가지 진실
가슴이 미어져도 허물어지지 않을 장목더미같이 쌓여가는 것
지폐와 동전으로도 계산되어지지 못할 일들이
이제,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다는 그 기막힌 진실


사실과 진실의 간극에서
유린 당하고 있던 말간 영혼은 이제 웃고 싶을까
                                          
                                                                    2007-08-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5 눈밭 이월란 2008.05.08 324
464 나 이제 사는 동안 이월란 2008.05.09 324
463 꽃, 거리의 시인들 이월란 2008.05.10 324
462 브레인스토밍 이월란 2010.02.12 324
461 시차(時差) 이월란 2008.05.10 323
460 너에게 갇혀서 이월란 2008.05.10 323
459 서로의 가슴에 머문다는 것은 이월란 2008.05.10 323
458 손톱달 이월란 2008.05.10 323
457 약속 없는 나라 이월란 2009.11.21 323
456 이월란 2008.05.08 322
455 간장종지 이월란 2008.05.09 322
» 사실과 진실의 간극 이월란 2008.05.10 322
453 여행의 방식 이월란 2009.08.25 322
452 찬밥 이월란 2008.11.26 321
451 염(殮) 이월란 2009.04.14 321
450 세대차 이월란 2009.11.21 321
449 눈물의 미학 이월란 2008.05.09 320
448 무거운 숟가락 이월란 2008.11.23 320
447 E.R. 하나님 이월란 2009.06.06 320
446 투명인간 이월란 2009.07.29 319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