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0
어제:
204
전체:
5,032,973

이달의 작가
2008.05.10 10:55

무서운 여자

조회 수 305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서운 여자


                                                                                                            이 월란




아이구 무시라 가시나 구디기 빠지겠다 삼신할매요 뻔데기만한 꼬치 하나 붙이 주는기 그래 아깝십니꺼
함 해 보입시더 내사 마 겁날끼 없는기라예 한 타스 채워보지예


사십 삼년 전, 오늘
일곱 번 째 가시나를 강아지 새끼 낳듯 쑥 낳은 여자
내가 터는 잘 팔고 나왔다는 사실은 몰라
고무줄 자르듯 탯줄을 자르고
열 달 품은 희망의 끝단을 싸늘한 윗목에 밀어 놓고
암울한 개도국의 시골 구석방에서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이를 낳고도
놓지 않았던 고추 달린 수태의 꿈


싸늘한 윗목에서 하얀 눈밭같은 인생을 시작한
이젠 늙어가는 겨울 아이
Oh! Tiny gorgeous Korean girl! 이란 찬사로 인생을 시작한 딸아이가
생일노래를 불러주면
나도
톡톡 코티분내 예뻤던 울 엄마 보고프다

                                                            
                                                                                                           2007-12-28, 생일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5 詩 5 이월란 2009.12.15 277
404 詩 6 이월란 2009.12.15 293
403 길치 이월란 2009.12.15 294
402 바람에 실려온 시 이월란 2009.12.15 425
401 코끼리를 사랑한 장님 이월란 2009.12.15 334
400 당신에게선 물 흐르는 소리가 나요 이월란 2009.12.20 468
399 가변 방정식 이월란 2009.12.20 339
398 푸드 포이즌 이월란 2009.12.20 445
397 무제사건 이월란 2009.12.20 349
396 립스틱, 내가 나를 유혹하는 이월란 2009.12.22 413
395 그리움 4 이월란 2009.12.22 330
394 세밑 우체국 이월란 2009.12.22 365
393 귀여운 뱀파이어 이월란 2009.12.22 410
392 착각이 살찌는 소리 이월란 2009.12.31 578
391 사랑빚 이월란 2009.12.31 374
390 전화 이월란 2009.12.31 313
389 치과에서 이월란 2009.12.31 466
388 밀수제비 이월란 2009.12.31 389
387 실비아, 살아있는 이월란 2010.01.04 344
386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545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