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02
어제:
276
전체:
5,025,624

이달의 작가
2008.05.10 11:07

별리동네 2

조회 수 365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별리동네 2


                                        이 월란



그리움의 옷이 가득한 방
동그마한 애저녁 창을 열면
슬픔의 바다는 잔잔해
기억의 난간을 붙들고 종양처럼 자라난
허드레 시간이 머무는 섬이 있어
바지랑대 걸음으로 성큼
다가오는 해조음


속품까지 그득해져
모가지에 걸려드는 재갈매기 울음 소리
소태웃음 너머 외저운 소롯길 따라
불온서적 같은 사랑을 따라
서글퍼라
묵은편지가 매일 되돌아오는 집
사랑에 취해서도 이별의 주정을 했네
사랑은 아름다운 재앙이란다


가고 없는 빈자리
안락사를 기다리는 사랑만 남아
두려워라
저 기억의 흉가가 허물어지는 날
폭설처럼 내린 이별의 마을을
나 어이 떠나리
                
                                2008-01-1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5 미자르별이 푸르게 뜨는 날 이월란 2008.05.10 410
244 미로캠 이월란 2008.05.10 309
243 어느 아침 이월란 2008.05.10 246
242 기억이 자라는 소리 이월란 2008.05.10 239
241 외출 이월란 2008.05.10 280
240 눈(雪) 이월란 2008.05.10 282
239 고양이에게 젖 먹이는 여자 이월란 2008.05.10 652
238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10 313
237 눈길(雪路) 이월란 2008.05.10 274
236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5.10 328
235 촛불잔치 이월란 2008.05.10 362
234 백일장 심사평 이월란 2008.05.10 286
233 제로섬(zero-sum) 이야기 이월란 2008.05.10 386
232 이월란 2008.05.10 236
» 별리동네 2 이월란 2008.05.10 365
230 불씨 이월란 2008.05.10 263
229 Step Family 이월란 2008.05.10 256
228 산그림자 이월란 2008.05.10 272
227 틈새 이월란 2008.05.10 282
226 무서운 여자 이월란 2008.05.10 305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