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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10 12:58

속 빈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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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빈 여자


                                                 이 월란




빈 깡통이 요란타 했던가
빈 속이 선실처럼 울렁거려
바르고 또 바르고
감추고 싶은 것들이 자꾸만 드러나
칠하고 또 칠하고
걸칠 것 다 걸치고 나갔더니
착한여자 그룹의 두목이 내게 주먹을 내밀었다
너, 그렇하고 나타나면 우린 뭐가 된다냐?
무서워서
속이 얼마나 비었음 이렇하고 다니겠수?
솔직하게 불었더니
꽉찬 여자들이 긍휼을 베풀더라

                                         200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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