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섬
이 월란
비오는 날은 빗소리 베고 늦은 비럭잠 자고 싶다
어둠이 오기 전 내가 먼저 깜빡 깨어나면 쏴아아아 환청같은
빗소리 귓속으로 흘러 흘러 혈관마다 비낱 내려 난 맑아지고
또 투명해져 수직의 비가 되고 수평의 바다에 닻을 내리면
나(羅)비단 같은 바다 위에 섬 하나, 나처럼 누워 있었지
2008-05-30
그리고 또 여름
우리, 언제부터
Soap Opera* 증후군
나에게 말 걸기
生
P.T.O.
수신확인
비의 목소리
주머니 속의 죽음
핏줄
둥둥 북소리
꽃, 살아있음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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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homeless)
비섬
부음(訃音) 미팅
격자무늬 선반
청맹과니
낙조(落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