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섬
이 월란
비오는 날은 빗소리 베고 늦은 비럭잠 자고 싶다
어둠이 오기 전 내가 먼저 깜빡 깨어나면 쏴아아아 환청같은
빗소리 귓속으로 흘러 흘러 혈관마다 비낱 내려 난 맑아지고
또 투명해져 수직의 비가 되고 수평의 바다에 닻을 내리면
나(羅)비단 같은 바다 위에 섬 하나, 나처럼 누워 있었지
2008-05-3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25 | 시 | 푸코의 말 | 이월란 | 2008.05.14 | 318 |
| 724 | 시 | 물처럼 고인 시간 | 이월란 | 2008.05.16 | 258 |
| 723 | 시 | 詩똥 2 | 이월란 | 2008.05.16 | 279 |
| 722 | 시 | 죄짐바리 | 이월란 | 2008.05.17 | 290 |
| 721 | 시 | 바람을 낳은 여자 | 이월란 | 2008.05.18 | 298 |
| 720 | 시 | 낙조(落照) | 이월란 | 2008.05.20 | 272 |
| 719 | 시 | 청맹과니 | 이월란 | 2008.05.26 | 276 |
| 718 | 시 | 격자무늬 선반 | 이월란 | 2008.05.27 | 341 |
| 717 | 시 | 부음(訃音) 미팅 | 이월란 | 2008.05.28 | 293 |
| » | 시 | 비섬 | 이월란 | 2008.05.30 | 283 |
| 715 | 시 | 홈리스 (homeless) | 이월란 | 2008.05.31 | 268 |
| 714 | 시 | 당신, 꽃이 피네 | 이월란 | 2008.06.04 | 270 |
| 713 | 시 | 그리움 | 이월란 | 2008.06.05 | 231 |
| 712 | 시 | 꽃, 살아있음 | 이월란 | 2008.06.07 | 235 |
| 711 | 시 | 둥둥 북소리 | 이월란 | 2008.06.08 | 338 |
| 710 | 시 | 핏줄 | 이월란 | 2008.06.10 | 242 |
| 709 | 시 | 주머니 속의 죽음 | 이월란 | 2008.06.10 | 335 |
| 708 | 시 | 비의 목소리 | 이월란 | 2008.06.11 | 277 |
| 707 | 시 | 수신확인 | 이월란 | 2008.06.15 | 205 |
| 706 | 시 | P.T.O. | 이월란 | 2008.06.19 | 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