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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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6.07 14:54

꽃, 살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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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살아있음



                                                                     이 월란




살짝 미치지 않으면 살아 있을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파랗고 싶었는데 노랗게 되어버리는 세상
둥글고 싶었는데 삼각형이 되어버리는 세상
직선이고 싶었는데 구불구불 맘대로 휘어지는 세상
똑바로 걸어가도 지그재그로 길을 내는 세상
세상에 피어있다는 것은 사알짝 미쳤다는 것
초록 줄기에서 붉은 꽃이 피려면 저 꽃은 얼마나 미쳐야 했을까
초록 줄기에서 노란 꽃이 피려면 저 꽃은 얼마나 홀려야 했을까
지천으로 피는 미친 꽃들의 채홍빛 세상
다운증후군의 아름다운 염병
저 화려한 병신들---->오타수정---->화려한 변신들
꽃의 신드롬
오늘도 눈부시다


나, 오늘도 살아있음, 저 꽃의 광기로

                                                               200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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