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4
어제:
183
전체:
5,021,048

이달의 작가
2008.06.07 14:54

꽃, 살아있음

조회 수 235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 살아있음



                                                                     이 월란




살짝 미치지 않으면 살아 있을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파랗고 싶었는데 노랗게 되어버리는 세상
둥글고 싶었는데 삼각형이 되어버리는 세상
직선이고 싶었는데 구불구불 맘대로 휘어지는 세상
똑바로 걸어가도 지그재그로 길을 내는 세상
세상에 피어있다는 것은 사알짝 미쳤다는 것
초록 줄기에서 붉은 꽃이 피려면 저 꽃은 얼마나 미쳐야 했을까
초록 줄기에서 노란 꽃이 피려면 저 꽃은 얼마나 홀려야 했을까
지천으로 피는 미친 꽃들의 채홍빛 세상
다운증후군의 아름다운 염병
저 화려한 병신들---->오타수정---->화려한 변신들
꽃의 신드롬
오늘도 눈부시다


나, 오늘도 살아있음, 저 꽃의 광기로

                                                               2008-06-0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1 둥둥 북소리 이월란 2008.06.08 338
450 당신, 꽃이 피네 이월란 2008.06.04 270
449 그리움 이월란 2008.06.05 231
448 제2시집 김칫독을 씻으며 이월란 2008.06.03 228
» 꽃, 살아있음 이월란 2008.06.07 235
446 제2시집 외로움 벗기 이월란 2008.06.01 225
445 제2시집 꿈꾸는 나무 이월란 2008.05.29 256
444 홈리스 (homeless) 이월란 2008.05.31 268
443 비섬 이월란 2008.05.30 283
442 부음(訃音) 미팅 이월란 2008.05.28 293
441 격자무늬 선반 이월란 2008.05.27 341
440 낙조(落照) 이월란 2008.05.20 272
439 제2시집 넘어지는 세상 이월란 2008.05.19 411
438 바람을 낳은 여자 이월란 2008.05.18 298
437 詩똥 2 이월란 2008.05.16 279
436 물처럼 고인 시간 이월란 2008.05.16 258
435 푸코의 말 이월란 2008.05.14 318
434 태양꽃 이월란 2008.05.13 239
433 제2시집 휴거 이월란 2008.05.12 246
432 레퀴엠(requiem) 이월란 2008.05.10 227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