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천
이 월란
나누어 가진 단숨의 정령이
굽이쳐 도는
한 서린 거푸집
뜨거운 님프의 평원 가득
홧홧한 흙내음
암반 위에 주저앉아
눈송이같은 육각수 삼킨
찬 세월도
보듬어 다듬어
허약한 마음에도
깊이 깊이 그리워 사무치면
아토피같은 생의 껍질
시악 부리듯
봉분마저 사그라진 활화산처럼
재 되어 흩어지기 전에
저리 한번씩
솟구쳐야 하는 것을
저리 빗대어
타올라야 하는 것을
2008-09-12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65 | 시 | 간밤에 내린 눈 | 이월란 | 2009.12.15 | 328 |
964 | 시 | 간이역 | 이월란 | 2008.05.09 | 289 |
963 | 시 | 간장종지 | 이월란 | 2008.05.09 | 322 |
» | 시 | 간헐천 | 이월란 | 2008.09.13 | 218 |
961 | 시 | 갈증 | 이월란 | 2010.06.07 | 422 |
960 | 시 | 갈피 | 이월란 | 2010.11.24 | 346 |
959 | 시 | 감원 바이러스 | 이월란 | 2008.11.04 | 243 |
958 | 시 | 강촌행 우등열차 | 이월란 | 2010.06.07 | 662 |
957 | 시 | 같이 | 이월란 | 2008.05.10 | 220 |
956 | 시 | 개가(改嫁) | 이월란 | 2009.02.08 | 268 |
955 | 시 | 개그 | 이월란 | 2010.07.19 | 422 |
954 | 시 | 개작(改作) | 이월란 | 2009.03.21 | 241 |
953 | 시 | 갱신(更新) | 이월란 | 2008.05.09 | 313 |
952 | 시 | 거부 | 이월란 | 2008.05.09 | 282 |
951 | 시 | 거울 | 이월란 | 2009.12.03 | 332 |
950 | 시 | 거울 속 페로몬 | 이월란 | 2009.03.21 | 332 |
949 | 시 | 걱정인형 | 이월란 | 2009.12.03 | 357 |
948 | 시 | 걸어다니는 옷 | 이월란 | 2008.05.10 | 272 |
947 | 시 | 걸어오는 사진 | 이월란 | 2009.01.13 | 342 |
946 | 시 | 겨울 갈치 | 이월란 | 2009.08.29 | 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