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천
이 월란
나누어 가진 단숨의 정령이
굽이쳐 도는
한 서린 거푸집
뜨거운 님프의 평원 가득
홧홧한 흙내음
암반 위에 주저앉아
눈송이같은 육각수 삼킨
찬 세월도
보듬어 다듬어
허약한 마음에도
깊이 깊이 그리워 사무치면
아토피같은 생의 껍질
시악 부리듯
봉분마저 사그라진 활화산처럼
재 되어 흩어지기 전에
저리 한번씩
솟구쳐야 하는 것을
저리 빗대어
타올라야 하는 것을
2008-09-12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31 | 시 | 단풍 | 이월란 | 2008.10.14 | 204 |
530 | 제3시집 | 수선집 여자 | 이월란 | 2008.10.12 | 407 |
529 | 시 | 투명한 거짓말 | 이월란 | 2008.10.11 | 255 |
528 | 시 | 폭설 | 이월란 | 2008.10.09 | 251 |
527 | 제3시집 | 세월 | 이월란 | 2008.10.08 | 223 |
526 | 시 | 횟집 어항 속에서 | 이월란 | 2008.10.07 | 577 |
525 | 시 | 기억색 | 이월란 | 2008.09.18 | 311 |
524 | 시 | 사내아이들 | 이월란 | 2008.09.18 | 257 |
523 | 제2시집 | 까막잡기 | 이월란 | 2008.09.16 | 283 |
522 | 제2시집 | 벽 2 | 이월란 | 2008.09.14 | 273 |
521 | 시 | 가윗날 | 이월란 | 2008.09.13 | 224 |
» | 시 | 간헐천 | 이월란 | 2008.09.13 | 219 |
519 | 시 | 이별나무 | 이월란 | 2008.09.10 | 264 |
518 | 시 | 스시맨 | 이월란 | 2008.09.09 | 356 |
517 | 시 | 1시간 50분 | 이월란 | 2008.09.08 | 246 |
516 | 시 | 이인(二人) | 이월란 | 2008.09.07 | 293 |
515 | 시 | 디아스포라의 바다 | 이월란 | 2008.09.06 | 224 |
514 | 시 | 시야(視野) | 이월란 | 2008.09.04 | 249 |
513 | 시 | 백념(百念) | 이월란 | 2008.09.03 | 301 |
512 | 시 | 사랑 7 | 이월란 | 2008.09.02 | 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