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천
이 월란
나누어 가진 단숨의 정령이
굽이쳐 도는
한 서린 거푸집
뜨거운 님프의 평원 가득
홧홧한 흙내음
암반 위에 주저앉아
눈송이같은 육각수 삼킨
찬 세월도
보듬어 다듬어
허약한 마음에도
깊이 깊이 그리워 사무치면
아토피같은 생의 껍질
시악 부리듯
봉분마저 사그라진 활화산처럼
재 되어 흩어지기 전에
저리 한번씩
솟구쳐야 하는 것을
저리 빗대어
타올라야 하는 것을
2008-09-12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85 | 시 | 횟집 어항 속에서 | 이월란 | 2008.10.07 | 570 |
984 | 시 | 내 안에 있는 바다 | 이월란 | 2008.05.07 | 569 |
983 | 시 | 섬그늘 | 이월란 | 2010.09.26 | 566 |
982 | 시 | 니그로 | 이월란 | 2010.09.26 | 565 |
981 | 시 | 그대가 오는 길 | 이월란 | 2010.11.24 | 565 |
980 | 시 | 흔들의자 | 이월란 | 2008.05.08 | 559 |
979 | 시 | 살 빠지는 그림 | 이월란 | 2012.02.05 | 559 |
978 | 시 | 동문서답 | 이월란 | 2010.10.29 | 558 |
977 | 시 | 천국, 한 조각 | 이월란 | 2010.09.20 | 557 |
976 | 시 | 꿈속의 꿈 | 이월란 | 2012.04.10 | 555 |
975 | 시 | 상사병 | 이월란 | 2008.05.07 | 553 |
974 | 시 | 손밥 | 이월란 | 2010.05.30 | 550 |
973 | 시 | 부모 | 이월란 | 2010.09.20 | 546 |
972 | 시 | 흰긴수염고래 | 이월란 | 2010.01.04 | 545 |
971 | 시 |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 이월란 | 2010.01.07 | 545 |
970 | 시 | 물 긷는 사람 | 이월란 | 2008.05.08 | 544 |
969 | 시 | 고문(拷問) | 이월란 | 2008.05.08 | 539 |
968 | 시 | 금단의 열매 | 이월란 | 2014.06.14 | 538 |
967 | 시 | 토끼와 거북이 | 이월란 | 2010.06.12 | 535 |
966 | 시 | 아가페 미용실 | 이월란 | 2009.08.13 | 5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