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5
어제:
276
전체:
5,025,597

이달의 작가
2008.11.26 14:41

찬밥

조회 수 321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찬밥


                                                      이월란




당신이 오지 않아 찬밥을 먹습니다
일 없다고 집에서 쉬라 하기에 찬밥을 먹습니다
소태같은 장아찌에 물말아 먹습니다
따끈따끈 갓지은 밥처럼
인생의 오후엔 <오후의 희망곡>같은
희망을 아무도 선곡해 두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어이 목이 메어
따뜻한 눈물 한 방울 섞어 찬밥을 먹습니다
허루한 밥상같은 세상
찬밥은 허투루 씹어 삼켜도 따뜻한 목숨이 됩니다


                                                      2008-11-2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5 섬에 갇히다 이월란 2011.07.26 318
584 포옹 이월란 2012.02.05 318
583 투명인간 이월란 2009.07.29 319
582 굿 이월란 2009.11.11 319
581 詩의 체중 이월란 2009.11.25 319
580 눈물로 지은 밥 이월란 2012.02.05 319
579 눈물의 미학 이월란 2008.05.09 320
578 무거운 숟가락 이월란 2008.11.23 320
577 E.R. 하나님 이월란 2009.06.06 320
» 찬밥 이월란 2008.11.26 321
575 염(殮) 이월란 2009.04.14 321
574 세대차 이월란 2009.11.21 321
573 이월란 2008.05.08 322
572 간장종지 이월란 2008.05.09 322
571 사실과 진실의 간극 이월란 2008.05.10 322
570 여행의 방식 이월란 2009.08.25 322
569 시차(時差) 이월란 2008.05.10 323
568 너에게 갇혀서 이월란 2008.05.10 323
567 서로의 가슴에 머문다는 것은 이월란 2008.05.10 323
566 손톱달 이월란 2008.05.10 323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