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298
어제:
17,325
전체:
6,035,403

이달의 작가
2008.11.26 14:41

찬밥

조회 수 491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찬밥


                                                      이월란




당신이 오지 않아 찬밥을 먹습니다
일 없다고 집에서 쉬라 하기에 찬밥을 먹습니다
소태같은 장아찌에 물말아 먹습니다
따끈따끈 갓지은 밥처럼
인생의 오후엔 <오후의 희망곡>같은
희망을 아무도 선곡해 두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어이 목이 메어
따뜻한 눈물 한 방울 섞어 찬밥을 먹습니다
허루한 밥상같은 세상
찬밥은 허투루 씹어 삼켜도 따뜻한 목숨이 됩니다


                                                      2008-11-2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7 지우개밥 이월란 2008.12.02 421
576 빨래를 개면서 이월란 2008.12.02 453
575 그녀에게* 이월란 2008.11.30 456
574 빨간 구두* 2 이월란 2008.11.30 444
573 빨간 구두* 1 이월란 2008.11.30 490
572 당신은 늘 내 몸에 詩를 쓴다 이월란 2008.11.26 541
» 찬밥 이월란 2008.11.26 491
570 詩4 이월란 2008.11.25 443
569 詩3 이월란 2008.11.25 452
568 무거운 숟가락 이월란 2008.11.23 470
567 낙엽 이월란 2008.11.23 460
566 매일 떠나는 풍경 이월란 2008.11.21 427
565 제3시집 유고시집 이월란 2008.11.20 827
564 그리움 이월란 2008.11.19 449
563 새떼 이월란 2008.11.19 439
562 횡설수설 악플러-----영혼말이 이월란 2008.11.18 479
561 첫눈 2 이월란 2008.11.17 431
560 전. 당. 포. 이월란 2008.11.17 438
559 빨간 불이 들어온지 꽤 되었어요 이월란 2008.11.15 475
558 제3시집 흔들리는 집 6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아이] 이월란 2008.11.12 1214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