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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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12.19 14:08

소요산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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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계절의 계단을 뛰어내려 올 때마다
씨받지 못한 생명도 수유를 기다리듯
가슴이 멍울처럼 아파
아랫배로 흐르는 세월의 진통을
받아 낼 준비는 아직 서툴러
처음도, 마지막도 익히지 못한
계집아이의 순결한 눈망울도
늙마의 진실한 입술도 아직 닮지 못해
모로 누운 능선마다, 철철
넘쳐흐르는 시간의 고백
비음 섞인 바람막이 너머
저 익숙한 히스테리로
동두천 포주의 한서린 넋으로
못내 노을지는 아랫도리
나지의 자궁을 갈라 놓은
가을은 아직도 생리 중

                                        200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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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상을 입다

  2. 무서운 여자

  3. 빨간 불이 들어온지 꽤 되었어요

  4. 귀도(歸島)

  5. 난지도 사랑

  6. 바람아

  7. 천(千)의 문

  8. 소요산의 가을

  9. 첫눈 3

  10. 샤덴프로이데

  11. 그림자 밟기

  12. 나, 바람 좀 피우고 올께

  13. 죽어가는 전화

  14. 병치레

  15. 오리가족

  16. 자물쇠와 열쇠

  17. 모순

  18. 고별, 낙엽의 마지막 춤

  19. 해동(解凍)

  20. 가슴에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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