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04
어제:
463
전체:
5,065,634

이달의 작가
2008.12.19 14:08

소요산의 가을

조회 수 307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계절의 계단을 뛰어내려 올 때마다
씨받지 못한 생명도 수유를 기다리듯
가슴이 멍울처럼 아파
아랫배로 흐르는 세월의 진통을
받아 낼 준비는 아직 서툴러
처음도, 마지막도 익히지 못한
계집아이의 순결한 눈망울도
늙마의 진실한 입술도 아직 닮지 못해
모로 누운 능선마다, 철철
넘쳐흐르는 시간의 고백
비음 섞인 바람막이 너머
저 익숙한 히스테리로
동두천 포주의 한서린 넋으로
못내 노을지는 아랫도리
나지의 자궁을 갈라 놓은
가을은 아직도 생리 중

                                        2008-12-0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1 둥근 집 이월란 2008.12.19 270
590 충전 이월란 2008.12.19 275
589 타짜 이월란 2008.12.19 320
588 손님 이월란 2008.12.19 281
587 풍금(風禽) 이월란 2008.12.26 261
586 소포 이월란 2008.12.26 271
585 명절 목욕탕 이월란 2008.12.19 386
» 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2008.12.19 307
583 함박눈 이월란 2008.12.17 303
582 임시보관함 이월란 2008.12.17 331
581 오독(誤讀) 이월란 2008.12.10 266
580 흐르는 뼈 이월란 2008.12.09 306
579 밤눈 이월란 2008.12.04 291
578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이월란 2008.12.04 318
577 지우개밥 이월란 2008.12.02 277
576 빨래를 개면서 이월란 2008.12.02 295
575 그녀에게* 이월란 2008.11.30 269
574 빨간 구두* 2 이월란 2008.11.30 285
573 빨간 구두* 1 이월란 2008.11.30 339
572 당신은 늘 내 몸에 詩를 쓴다 이월란 2008.11.26 391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