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04
어제:
463
전체:
5,065,634

이달의 작가
2008.12.19 14:16

타짜

조회 수 320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타짜


                                                           이월란



밑빠진 항아리 하나 소리 없이 발견해 낸 그는
두 눈 반짝이며 암실로 들어갔다
제대로 밑이 빠진 독이다
암실 속에서 빛은 치명적이다
얄팍하고 감질나는 종이패에 질린 그는
좀더 묵직하고 도톰한 인간의 패로 바꾼 것이다
올인하기엔, 살아있는 패는 그리 미더운 물건이 못된다
패가 수시로 둔갑을 한다
이제까지는 모두 연습게임에 불과했다
간과해버린 무서운 덫은 패가 살아 있다는 것
복사된 꿈은 그의 손에서 제대로 인화되고 있을까
팔딱이며 숨쉬는 패가 돈다


그는 미쳤다, 제대로

                                                        2008-12-1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1 둥근 집 이월란 2008.12.19 270
590 충전 이월란 2008.12.19 275
» 타짜 이월란 2008.12.19 320
588 손님 이월란 2008.12.19 281
587 풍금(風禽) 이월란 2008.12.26 261
586 소포 이월란 2008.12.26 271
585 명절 목욕탕 이월란 2008.12.19 386
584 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2008.12.19 307
583 함박눈 이월란 2008.12.17 303
582 임시보관함 이월란 2008.12.17 331
581 오독(誤讀) 이월란 2008.12.10 266
580 흐르는 뼈 이월란 2008.12.09 306
579 밤눈 이월란 2008.12.04 291
578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이월란 2008.12.04 318
577 지우개밥 이월란 2008.12.02 277
576 빨래를 개면서 이월란 2008.12.02 295
575 그녀에게* 이월란 2008.11.30 269
574 빨간 구두* 2 이월란 2008.11.30 285
573 빨간 구두* 1 이월란 2008.11.30 339
572 당신은 늘 내 몸에 詩를 쓴다 이월란 2008.11.26 391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