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415
어제:
17,325
전체:
6,032,520

이달의 작가
2008.12.17 14:07

함박눈

조회 수 470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함박눈


                                                                                           이월란



백야의 레일을 달려온, 송신탑 아래 싸늘한 별들의 시신
지중해의 아네모네 꽃같은 눈의 심장은 멎어 있어 시체처럼 내리고 송장처럼 녹는다
진주조개잡이의 아이튠이 꼭 한 옥타브의 거리로 진주를 한 알씩 터뜨리는데
까만 대지에 보석처럼 박히는 저 고요한 아르페지오의 진저리 기가막혀
빙화의 수풀로 우거지는 살아 있는 영안실
철거를 기다리는 가건물같은 당신과 나 사이에 철커덕 철커덕
환청으로 쌓이는 저 적막한 인연의 사슬

                                                                                            2008-12-1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7 포스트들이 실종되는 것은 일상다반사 이월란 2009.01.07 467
596 지그재그 지팡이 이월란 2009.01.02 440
595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 이월란 2009.01.02 981
594 눈(雪)이 무겁다 이월란 2008.12.26 535
593 가슴에 지은 집 이월란 2009.01.02 465
592 라일라* 이월란 2008.12.19 425
591 둥근 집 이월란 2008.12.19 413
590 충전 이월란 2008.12.19 445
589 타짜 이월란 2008.12.19 479
588 손님 이월란 2008.12.19 415
587 풍금(風禽) 이월란 2008.12.26 414
586 소포 이월란 2008.12.26 420
585 명절 목욕탕 이월란 2008.12.19 526
584 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2008.12.19 451
» 함박눈 이월란 2008.12.17 470
582 임시보관함 이월란 2008.12.17 464
581 오독(誤讀) 이월란 2008.12.10 450
580 흐르는 뼈 이월란 2008.12.09 546
579 밤눈 이월란 2008.12.04 443
578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이월란 2008.12.04 460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