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415
어제:
17,325
전체:
6,032,520

이달의 작가
2008.12.19 14:17

충전

조회 수 445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충전


                                                            이월란



  
손 안에 쏘옥 들어오는 핸드폰을 충전시킬 때 마다
나도 작아지고 싶다
누군가의 손 안에서 장난감 인형처럼 작아진 입 속에
찌리릿, 전류 흐르는 코드를 물면
발암물질 같은 욱신욱신 멍든 사랑을 방전시켜 버리고
짧은 동면에서 깨어나면
빵, 터질 듯 충전된 눈부신 에너지
봄햇살의 전파를 한 가닥씩 빼어 물고
꼬마전구같은 몸으로 바알갛게 한 가닥씩
피어나고 싶다
불 밝히고 싶다

                                                         2008-12-1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7 포스트들이 실종되는 것은 일상다반사 이월란 2009.01.07 467
596 지그재그 지팡이 이월란 2009.01.02 440
595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 이월란 2009.01.02 981
594 눈(雪)이 무겁다 이월란 2008.12.26 535
593 가슴에 지은 집 이월란 2009.01.02 465
592 라일라* 이월란 2008.12.19 425
591 둥근 집 이월란 2008.12.19 413
» 충전 이월란 2008.12.19 445
589 타짜 이월란 2008.12.19 479
588 손님 이월란 2008.12.19 415
587 풍금(風禽) 이월란 2008.12.26 414
586 소포 이월란 2008.12.26 420
585 명절 목욕탕 이월란 2008.12.19 526
584 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2008.12.19 451
583 함박눈 이월란 2008.12.17 470
582 임시보관함 이월란 2008.12.17 464
581 오독(誤讀) 이월란 2008.12.10 450
580 흐르는 뼈 이월란 2008.12.09 546
579 밤눈 이월란 2008.12.04 443
578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이월란 2008.12.04 460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