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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9.04.17 11:35

돌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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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석



이월란(09/04/16)




라스트네임이 다이아몬드인 닐도
이름처럼 매일 반짝반짝하진 않았나보다
someday is a diamond
someday is a stone
이라고 노래했으니
내 돌같은 날들을 툭툭 차며 걷다보면
거짓말처럼 가짜같은 다이아몬드 하나씩
반짝반짝할 때가 있다
감정을 위해 달려갈 필요까진 없다
그 빛나는 스토리의 광채가 가짜라 할지라도
반짝이는 것들에 유독 반짝이는 속물들의 눈은
아직도 섣부르다
가짜여도 무관할 이승의 진실
두 발이 굳건히 디디고 선
이 단단한 땅이 진실일 수 있을까
두 손이 꽉 쥐고 있는 그 어떤 실체가
대체 기막힌 진실일 수 있을까
돌같은 날이 돌아보니 보석이었든
보석같은 날이 돌아보니 돌이었든
우리가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돌이었음에
우리가 살 수 있는 단 하나의 보석이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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