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마
이월란(09/08/02)
매일 한 번씩은 등긁어 달라며 들이대는 남편
일종의 불구다 불쌍하다
한 번씩 뒤통수를 카펱에 대고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토비
간질병에 걸린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난 등 뒤로 두 손을 맞잡을 수 있다
긁지 못하는 은신처가 없다는 얘기
근데
맘 속에 간질이 기생하는지
어디가 간지러워
버러지에 물린 듯 매일
열 손가락 총동원해
백지 위에서 발작을 하는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5 | 시 | 맛간 詩 | 이월란 | 2010.10.29 | 366 |
624 | 시 | Sunshine State | 이월란 | 2008.05.09 | 365 |
623 | 시 | 별리동네 2 | 이월란 | 2008.05.10 | 365 |
622 | 시 | 벌레와 그녀 | 이월란 | 2009.08.29 | 365 |
621 | 시 | 세밑 우체국 | 이월란 | 2009.12.22 | 365 |
620 | 시 | 초콜릿의 관절 | 이월란 | 2010.01.04 | 365 |
619 | 시 | 여보, 눈 열어 | 이월란 | 2012.05.19 | 365 |
618 | 시 | 숨바꼭질 | 이월란 | 2008.05.08 | 364 |
617 | 시 | 레모네이드 | 이월란 | 2008.05.09 | 364 |
616 | 시 | 생인손 | 이월란 | 2008.05.10 | 364 |
615 | 시 | 날아다니는 길 | 이월란 | 2008.05.10 | 364 |
614 | 시 | 밤마다 쓰러지기 | 이월란 | 2010.01.23 | 364 |
613 | 시 | 그리움 5 | 이월란 | 2010.04.23 | 364 |
612 | 시 | 한 마음 | 이월란 | 2010.10.29 | 364 |
611 | 시 | 독립기념일 | 이월란 | 2010.11.24 | 364 |
610 | 시 | 핏줄 2 | 이월란 | 2011.04.09 | 364 |
609 | 시 | 제로니모 만세 | 이월란 | 2011.05.31 | 364 |
608 | 시 | 비질 | 이월란 | 2008.05.08 | 363 |
607 | 시 | 수목장 | 이월란 | 2009.10.24 | 363 |
606 | 시 | Mr. 딜레마 | 이월란 | 2009.12.09 | 3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