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마
이월란(09/08/02)
매일 한 번씩은 등긁어 달라며 들이대는 남편
일종의 불구다 불쌍하다
한 번씩 뒤통수를 카펱에 대고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토비
간질병에 걸린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난 등 뒤로 두 손을 맞잡을 수 있다
긁지 못하는 은신처가 없다는 얘기
근데
맘 속에 간질이 기생하는지
어디가 간지러워
버러지에 물린 듯 매일
열 손가락 총동원해
백지 위에서 발작을 하는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45 | 시 | 밤비행기 2 | 이월란 | 2009.08.29 | 425 |
544 | 시 | 벌레와 그녀 | 이월란 | 2009.08.29 | 365 |
543 | 시 | 이민 간 팔용이 | 이월란 | 2009.08.29 | 373 |
542 | 시 | 여행의 방식 | 이월란 | 2009.08.25 | 322 |
541 | 시 | 내 그리움에선 단내가 난다 | 이월란 | 2009.08.25 | 448 |
540 | 시 | 철새 | 이월란 | 2009.08.25 | 334 |
539 | 시 | 광복64주년기념 낭송축시 | 이월란 | 2009.08.25 | 311 |
538 | 시 | 아가페 미용실 | 이월란 | 2009.08.13 | 534 |
537 | 시 | 에어 프랑스 AF #447 | 이월란 | 2009.08.13 | 451 |
536 | 시 | 각주 좀 달지마라 | 이월란 | 2009.08.13 | 409 |
535 | 시 | 시를 먹고 사는 짐승 | 이월란 | 2009.08.13 | 331 |
534 | 시 | 시가 내게 오셨다 | 이월란 | 2009.08.13 | 441 |
533 | 시 | 처녀城 | 이월란 | 2009.08.06 | 406 |
532 | 시 | 마로니에 화방 | 이월란 | 2009.08.06 | 445 |
531 | 시 | 하지(夏至) | 이월란 | 2009.08.06 | 280 |
530 | 시 | 폭풍 모라꼿 | 이월란 | 2009.08.06 | 274 |
» | 시 | 디스토마 | 이월란 | 2009.08.06 | 312 |
528 | 시 | 망할년 | 이월란 | 2009.08.01 | 455 |
527 | 시 | 빛꽃 | 이월란 | 2009.08.01 | 274 |
526 | 시 | 시작노트 | 이월란 | 2009.08.01 | 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