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306
전체:
5,022,919

이달의 작가
2009.08.06 13:26

처녀城

조회 수 406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처녀城



이월란(09/08/06)



들어가는 문은 딱 하나라고 배웠거든


나의 처녀작은 거의 표절이었지 운명의 샅바를 잡고 모래밭 위에서 씨름하는 선수처럼 사나웠어 하나같이 반반한 삼류소설의 여주인공처럼 신주처럼 모시는 여리고성의 그 단단하고도 어린양의 심줄처럼 탄력있는 암컷의 예의바른 본분처럼 아뇨! 알속의 알처럼 웅크리고 있는 사랑의 본질은 부패되기 쉬운 민감한 사안이야 신선도는 노펜티의 계절마다 바뀐단다


그가 사랑한 건 다시 허물어지지 않을 하늘 높은 처녀성 하나님은 약속하셨지 여리고성을 너희에게 주마 성을 지키는 문지기들은 혈흔을 사고 판다지만 삽입한 몸관 속에 사주팔자가 장착되어 있다는 전설은 아름답지 않니 우화로 눈뜨고 경전처럼 눈감는 눈물어린 여정 속에서

  
타겟을 벗어나면 여백이 되고 말아 육신의 자양분을 그토록 왜곡시키다니요 일곱 바퀴를 돌기 전에 날림 공사로 허물어지는 성안에선 빈혈에 시달리는 병상마다 단 한번의 헌혈로도 뜨거운 것이 좋다잖아 결핍과 허기로 통과하는 마법의 문이 열린거야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만 넘치는 폐허 위에 세워진 패배근성으로도 강림하신 축복이여 아뜩한 생의 자오선도 여전히 눈이 부시나이다


나가는 문은 수도 없이 많구나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5 자식 이월란 2010.07.19 407
764 영혼 카드 이월란 2010.12.26 407
763 집배원 실종사건 이월란 2011.10.24 407
762 영혼 받아쓰기 이월란 2009.09.12 406
761 눈꽃사랑 이월란 2008.05.08 406
760 차도르*를 쓴 여인 이월란 2008.05.09 406
» 처녀城 이월란 2009.08.06 406
758 털털교실 이월란 2010.02.21 406
757 가벼워지기 이월란 2010.04.13 406
756 지지 않는 해 이월란 2010.12.14 406
755 판토마임 이월란 2008.05.08 405
754 에움길 이월란 2008.05.09 405
753 The Tide 이월란 2010.04.05 405
752 진짜 바람 이월란 2010.09.26 404
751 엄만 집에 있어 이월란 2008.05.10 403
750 줄긋기 이월란 2009.01.15 402
749 슬픔의 궤 이월란 2009.06.01 402
748 애설(愛雪) 이월란 2009.10.17 402
747 쓰레기차 이월란 2010.12.14 402
746 길고양이 이월란 2009.12.03 401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