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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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9.10.01 09:02

사랑이라 부르면

조회 수 270 추천 수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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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부르면



이월란(09/09/30)



사랑이라 부르면
단풍처럼 쫓기듯 타올랐다
곧 떨어지고 말겠더이다


차마 부르지 못하면
달려갔다 돌아오는 일도 없겠더이다
산이 있어
자고 나면 눈 앞에 매일 산이 있어
헉헉 올라가는 일 정신 없어도
내려올 땐 헛발질한 자죽처럼
뒤돌아보게 되더이다
말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 있으면
더 멀어질 일도 없겠더이다
똑같은 겨울이 똑같이 찾아와도
더 추울 일 이젠 없겠더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도 바뀌었나
맘 졸일일도 없겠더이다
종일 벌 받듯 서 있던 가슴도
마저 앓아 누울 일 없겠더이다


사랑이라 부르면
사랑이 곧 떠나겠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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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걸어다니는 옷

  2. 낙조(落照)

  3. 산눈

  4. 기도

  5. 다이어트

  6. 피사체

  7. 지그재그 지팡이

  8. 숙명

  9. 밑줄

  10. 흔들리는 집 2

  11. 당신, 꽃이 피네

  12. 유정(有情)

  13. 바다몸

  14. 사랑이라 부르면

  15. 고인 물

  16. 제3국어

  17. 소포

  18. 라식

  19. 돌아온 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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