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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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9.10.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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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란(09/10/10)



나를 모조리 읽어버린
수신자들
읽으면서 헤아리고 있는
해석자들
읽으면서 또박또박 속고 있는
해독자들
전파는 내 심장의 맥처럼 약하다
고감도의 안테나는
빛을 오독하는 필름처럼
실물과는 다른 영혼의 사진을
인화하고 있다
꿈을 패러디한 현실 속
내일의 문체를 흉내내는
오늘, 날아드는 데이터는
쓸쓸함의 교리를 받아적는
경전이 되었다
삶은 나를 꾸준히 속이고 있고
활자들이 증발해버린
파일 속에
나는 결백한 백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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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죽어가는 전화

  2. 死語

  3. 사랑이라 부르면

  4. 사각지대

  5. 당신은 지금

  6. 안락한 총

  7. 과수원댁

  8. 흑염소탕

  9. 멍키, 학교에 가다

  10. 수신확인 2

  11. 지문(指紋)

  12. 화양연화(花樣年華)

  13. 증언 3------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14. 피카소 안경

  15. 애설(愛雪)

  16. 카멜레온

  17. O. 헨리의 별

  18. 복사본

  19. 귀도(歸島)

  20. 바람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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