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2
어제:
338
전체:
5,022,041

이달의 작가
2009.12.15 11:52

바람에 실려온 시

조회 수 425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에 실려온 시



이월란(09/12/14)



떨어진 꽃잎을 우표처럼 붙이고
바람을 타고 날아온 시
세파에 부서지고 비에 젖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나의 주소 위에 내려 앉았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그대가 바람이어서......“


바람이 거기에서 여기로 불 듯이
바람이 여기에서 거기로 불 듯이
적막한 곳에서 태어나
이름 없는 곳으로 가듯이


마음도 바람을 닮아가고
세월도 바람을 닮아가더라도
차마 버리지 못한 세상은
눈 멀고 귀 멀어도
이리 아름다운 것을


거리에 나온 세상은
노을 아래서도
바람만 타고서도
이리 눈부신 것을
  

그대가 바람이었으므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5 니그로 이월란 2010.09.26 565
824 다음 페이지 이월란 2010.09.26 431
823 푸른 물고기 이월란 2010.09.26 482
822 섬그늘 이월란 2010.09.26 566
821 진짜 바람 이월란 2010.09.26 404
820 요가 이월란 2010.09.20 441
819 천국, 한 조각 이월란 2010.09.20 557
818 F와 G 그리고 P와 R 이월란 2010.09.20 683
817 그리운 이에게 이월란 2010.09.20 526
816 부모 이월란 2010.09.20 546
815 묘지의 시간 이월란 2010.09.06 477
814 해체 이월란 2010.09.06 381
813 편지 4 이월란 2010.09.06 353
812 사랑밖에 이월란 2010.09.06 372
811 반지 이월란 2010.09.06 422
810 여름산 이월란 2010.08.22 477
809 연옥 이월란 2010.08.22 422
808 외계인 가족 이월란 2010.08.22 457
807 그대의 신전 이월란 2010.08.22 427
806 난청지대 이월란 2010.08.22 421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