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0
어제:
276
전체:
5,025,562

이달의 작가
2010.01.04 13:57

가방 속으로

조회 수 489 추천 수 3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방 속으로



이월란(10/01/03)



노을의 가죽을 벗겨 마름질한 명품은 짝퉁 인생을 닮아가고 있었다 똑딱이 마그넷을 벌리고 들어갔을 때 엉켜 있던 길들은 미지의 하늘을 이고 있었다 흔들리며 걸어가는 영원한 외출의 꿈, 불길한 계시는 한갓 미신이 낳은 망령된 신앙에 불과했다 골드 체인으로 묶인 허리가 어림잡아 반평생은 넘겠다 금빛 광택이 일별하듯 유혹하는 눈빛을 어둠이 내릴 때까지 따라갔다 침묵의 손으로 들고 나온 외출 중인 너와 나의 미래, 여자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처럼 가방 속으로 들어갔다 머리털을 잘라버리고 미지의 유적을 탐지하는 탐험가의 걸음으로, 강간 당한 가방 속에는 매몰당한 꿈들이 산산이 부서져 모범 사례처럼 발굴을 기다리고 있었다 패총 같은 봉분이 마음의 짐을 꾸릴 때마다 시뻘건 흙을 토해내고 있었다 화간을 꿈꾸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 이별모습 이월란 2008.05.08 333
44 눈밭 이월란 2008.05.08 324
43 그가 사는 도시 이월란 2008.05.08 336
42 방황 이월란 2008.05.08 326
41 장원급제 이월란 2008.05.08 360
40 이 길 다 가고나면 이월란 2008.05.08 381
39 또 하나의 얼굴 이월란 2008.05.08 414
38 눈(雪) 이월란 2008.05.08 350
37 평행선 이월란 2008.05.08 485
36 알기나 아니? 이월란 2008.05.08 373
35 판토마임 이월란 2008.05.08 405
34 이월란 2008.05.08 322
33 차라리 이월란 2008.05.08 311
32 착각 이월란 2008.05.08 324
31 불치병 이월란 2008.05.08 310
30 가을의 뒷모습 이월란 2008.05.08 389
29 음모(陰謀) 이월란 2008.05.08 374
28 꽃샘추위 이월란 2008.05.08 393
27 비질 이월란 2008.05.08 363
26 악몽 이월란 2008.05.08 446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