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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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1.07 10:55

깡패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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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시인



이월란(10/01/06)



씨발, 무슨 말인지 한 개도 모르겠네 사는 것도 골 아픈데 니네들 주절거림까지 찬찬히 읽고 골을 더 때려라? 육두문자에 마른 입술을 흠뻑 적신 그는 지난밤 쓰리해온 모니터 앞에 앉아 피해자의 마지막 파일을 연다 여백을 채워나가는 사이 저장시킨 활자들은 어느새 장물을 닮아 있다 읽어보니 무슨 말인지 자기도 모르겠다 걸핏하면 고상하게 찝쩍대는 뒷골목 보스에게로 달려가 난해한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죽지 않을만큼 얻어터졌다 그가 여지껏 뜨겁게 지켜낸 피, 골이 녹아든 피가 세상 밖으로 흘러내리며 식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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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래로 가는 키보드

  2. 헌혈카페

  3. 몸길

  4. 치병(治病)

  5. 날개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6. 당신에게선 물 흐르는 소리가 나요

  7. 휠체어와 방정식

  8. 치과에서

  9. 봄, 여름, 가을, 겨울

  10. 상상임신 3

  11. 이별을 파는 사람들

  12. 호텔 YMCA, 채널1

  13. 어릴 때 나는

  14. 사랑을 달아보다

  15. 하늘 주유소

  16. 바람개비

  17. 오줌 싸던 날

  18. 마지막 키스

  19. 너에게 가는 길

  20. 깡패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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