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0
어제:
276
전체:
5,025,502

이달의 작가
2010.01.07 10:56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조회 수 545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10/01/07)



시의 행간마다 어설픈 관능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억지로 쑤셔박고 울퉁불퉁 꿰매 넣은 자국이 선명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생리 중이다
달거리 중에는 퇴고를 하지 말까
도벽이나 거짓말쟁이보다는 훨씬 인간적이다
착상하지 못한 태아들의 반란
배꼽 밑에서 머리로 전염된 독소는
200그램 만으로도 전 인류가 사멸할 수 있다는
보툴리누스균처럼 순진한 뇌파를 조종하고 있다
불경한 피가 빠져나가며 겪는 죄의 금단현상
나보다 훨씬 아래인 그녀는 작년에
자궁을 들어내고 성녀가 되었다던데
난 자궁이 머리 속에 들어 앉아 있으니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5 야경(夜景) 이월란 2008.05.07 575
664 야경 찍는 법 이월란 2021.08.16 53
663 야경 이월란 2015.03.30 106
662 애설(愛雪) 이월란 2009.10.17 402
661 애모 이월란 2008.05.07 635
660 알레르기 이월란 2009.04.09 416
659 알기나 아니? 이월란 2008.05.08 373
658 안락한 총 이월란 2009.10.08 288
657 안락사 이월란 2010.01.19 348
656 안녕, 눈동자 이월란 2021.08.16 110
655 안나푸르나 이월란 2010.05.30 356
654 안개와 바이러스 이월란 2010.01.23 486
653 안개 이월란 2010.03.30 443
652 악플러 2 이월란 2011.05.10 260
651 악질 시화 이월란 2009.11.03 331
650 악어와 악어새 이월란 2009.01.31 366
649 악습 이월란 2008.05.09 341
648 악몽 이월란 2008.05.08 446
647 아홉 손가락 이월란 2010.02.28 373
646 아이스크림 차 이월란 2011.09.09 380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