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5
어제:
463
전체:
5,065,545

이달의 작가
2010.01.07 10:56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조회 수 547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10/01/07)



시의 행간마다 어설픈 관능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억지로 쑤셔박고 울퉁불퉁 꿰매 넣은 자국이 선명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생리 중이다
달거리 중에는 퇴고를 하지 말까
도벽이나 거짓말쟁이보다는 훨씬 인간적이다
착상하지 못한 태아들의 반란
배꼽 밑에서 머리로 전염된 독소는
200그램 만으로도 전 인류가 사멸할 수 있다는
보툴리누스균처럼 순진한 뇌파를 조종하고 있다
불경한 피가 빠져나가며 겪는 죄의 금단현상
나보다 훨씬 아래인 그녀는 작년에
자궁을 들어내고 성녀가 되었다던데
난 자궁이 머리 속에 들어 앉아 있으니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1 그리운 자리 이월란 2010.01.29 391
910 영혼, 저 너머 이월란 2010.01.29 414
909 버러지 이월란 2010.01.29 401
908 안개와 바이러스 이월란 2010.01.23 492
907 입양천국 이월란 2010.01.23 383
906 비밀일기 이월란 2010.01.23 377
905 밤마다 쓰러지기 이월란 2010.01.23 369
904 사인 랭귀지 이월란 2010.01.19 466
903 체모 한 가닥 이월란 2010.01.19 399
902 미래로 가는 키보드 이월란 2010.01.19 477
901 안락사 이월란 2010.01.19 349
900 그 땐 이월란 2010.01.19 341
899 제3시집 이 남자 이월란 2010.01.13 409
898 통싯간 이월란 2010.01.13 450
897 사실과 희망사항 이월란 2010.01.13 350
896 제3시집 詩人과 是認 그리고 矢人 이월란 2010.01.11 389
895 새 3 이월란 2010.01.11 356
894 아멘족 3 이월란 2010.01.11 331
»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 2010.01.07 547
892 깡패시인 이월란 2010.01.07 469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