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0,151
어제:
19,791
전체:
5,953,848

이달의 작가
2010.01.04 13:56

행글라이더

조회 수 506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행글라이더



이월란(10/01/02)



기형으로 뻗쳐나온 날개를 펼쳐보던 날 독수리의 눈처럼 반질반질 두 눈이 젖어 왔다 날 수 있다니, 두랄루민 같은 나의 뼈대 사이로 체공 시간을 환산한다 내가 매달린 이상기류는 사선으로 누워 활공하는 날개쭉지 사이로 휘청이고 바람의 에너지는 중력을 넘어서고 있다 수직의 시선을 받는 절대고도는 승부욕에 손들었다 생과 사를 비행하는 가벼운 스포츠는 허공에서의 부력을 아직도 시험 중이다 제트 바람의 광기 속에서 프로펠러 같은 가슴이 닳는 소리, 화학섬유 같은 살갗이 수분을 빼앗기며 태양을 삼킨 하늘 아래 퍼더덕거리던 나는 착륙 직전의 공중난간에 매달려 있다


날개가 추락을 꿈꾸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7 사실과 희망사항 이월란 2010.01.13 437
896 제3시집 詩人과 是認 그리고 矢人 이월란 2010.01.11 735
895 새 3 이월란 2010.01.11 478
894 아멘족 3 이월란 2010.01.11 437
893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 2010.01.07 640
892 깡패시인 이월란 2010.01.07 571
891 발칸의 장미 이월란 2010.01.07 615
890 아멘족 2 이월란 2010.01.07 477
889 아멘족 1 이월란 2010.01.07 590
888 견공 시리즈 토비, 천연 스모키 화장의 진수를 보여주다(견공시리즈 52) 이월란 2010.01.11 853
887 가방 속으로 이월란 2010.01.04 611
» 행글라이더 이월란 2010.01.04 506
885 초콜릿의 관절 이월란 2010.01.04 483
884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938
883 실비아, 살아있는 이월란 2010.01.04 447
882 밀수제비 이월란 2009.12.31 491
881 치과에서 이월란 2009.12.31 597
880 전화 이월란 2009.12.31 420
879 사랑빚 이월란 2009.12.31 488
878 착각이 살찌는 소리 이월란 2009.12.31 706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