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7
어제:
463
전체:
5,065,547

이달의 작가
제3시집
2010.01.11 14:01

詩人과 是認 그리고 矢人

조회 수 389 추천 수 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詩人과 是認 그리고 矢人



이월란(10/01/11)



詩人의 가슴으로 사는 어느 시인 아닌
시인의 말
詩人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겠지요


아무런 기척 없이
변변한 찬도 없이
눈부신 후광도 없이
망설임의 겁도 없이
詩人의 밥을 지었더니


詩人은 是認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하네요
결핍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
거짓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
교만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
허물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


화살을 만들어 누군가를 조준하는 矢人이라면
화살을 만들어내며 사는 시인의 몸이
늘 어딘가에 박히기를 갈구하는 시인의 몸이
화살을 본뜬 상처의 도가니가 되고 말겠네요


是認할 줄 아는 詩人
살 속이 아닌 가슴 속에 박히는 화살을 만드는 矢人


시위를 당기는 마음에
詩人의 정곡에 먼저 와서 박히는 활자 앞에
오늘도 나는 백지 위에 과녁으로 서 있어야 하네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1 그리운 자리 이월란 2010.01.29 391
910 영혼, 저 너머 이월란 2010.01.29 414
909 버러지 이월란 2010.01.29 401
908 안개와 바이러스 이월란 2010.01.23 492
907 입양천국 이월란 2010.01.23 383
906 비밀일기 이월란 2010.01.23 377
905 밤마다 쓰러지기 이월란 2010.01.23 369
904 사인 랭귀지 이월란 2010.01.19 466
903 체모 한 가닥 이월란 2010.01.19 399
902 미래로 가는 키보드 이월란 2010.01.19 477
901 안락사 이월란 2010.01.19 349
900 그 땐 이월란 2010.01.19 341
899 제3시집 이 남자 이월란 2010.01.13 409
898 통싯간 이월란 2010.01.13 450
897 사실과 희망사항 이월란 2010.01.13 350
» 제3시집 詩人과 是認 그리고 矢人 이월란 2010.01.11 389
895 새 3 이월란 2010.01.11 356
894 아멘족 3 이월란 2010.01.11 331
893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 2010.01.07 547
892 깡패시인 이월란 2010.01.07 469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