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8
어제:
225
전체:
5,032,747

이달의 작가
2010.02.12 12:33

그녀

조회 수 354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녀



이월란(10/01/30)



그녀가 왔다, 갑자기
오래전 눈물자국으로 눈밑에선 그늘이 자라 있고
살짝 웃는 입술 사이론 바다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다
딴전 피우는 눈속에서 물고기 한 마리
미리 뛰쳐나와 탁자 위에서 숨을 거두고 있다
나는 그녀의 눈속으로 걸어들어가려다
이내 발길을 돌린다
웬일이니, 돌아서며 묻는데
그녀의 입속에서 바다가 터져나오기 전에
내가 먼저 대답한다
바람나기 전에 바람 좀 쐬려고
그녀는 삼인칭 대명사
그녀는 항간의 계집종
그녀는 앙다문 어금니
오래 전 나의 기슭이었으므로
내일 아침, 나의 노을이었으므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 그녀에게* 이월란 2008.11.30 267
124 그녀는 동거 중 이월란 2009.05.12 443
» 그녀 이월란 2010.02.12 354
122 그네 이월란 2008.05.10 227
121 그냥 두세요 이월란 2008.05.09 275
120 그가 사는 도시 이월란 2008.05.08 336
119 그 이름 이월란 2008.05.10 232
118 그 여자 이월란 2008.05.09 316
117 그 섬에 이월란 2008.05.10 287
116 그 땐 이월란 2010.01.19 336
115 귀여운 뱀파이어 이월란 2009.12.22 410
114 귀성 이월란 2014.10.22 242
113 귀로 이월란 2008.05.10 280
112 귀도(歸島) 이월란 2009.10.21 305
111 궁상 이월란 2011.10.24 263
110 굿 이월란 2009.11.11 319
109 국경의 봄 이월란 2009.01.27 302
108 구신 들린 아이 이월란 2009.02.08 263
107 광복64주년기념 낭송축시 이월란 2009.08.25 311
106 괄호 속에서 이월란 2009.07.27 316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