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받이
이월란(10/03/31)
조경 한 듯
인적 없는 곳에만 반듯이 쌓인
봄눈의 다비식
정제된 빛이 장작처럼 쌓인
지붕마다
눈을 태우고 있는데
사리같은 물방울이
타고 남은 회처럼 흘러내린다
겨울추녀 끝으로
눈의 유골이 흐르는 소리
빗소리를 닮아있다
혈관을 타고
봄이 오는 소리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5 | 시 | 비렁뱅이 어사또 | 이월란 | 2009.06.10 | 531 |
64 | 시 | 중독 2 | 이월란 | 2010.07.09 | 532 |
63 | 시 | 아가페 미용실 | 이월란 | 2009.08.13 | 534 |
» | 시 | 물받이 | 이월란 | 2010.04.05 | 534 |
61 | 시 | 한 수 위 | 이월란 | 2010.07.19 | 534 |
60 | 시 | 포커 페이스 | 이월란 | 2012.08.17 | 534 |
59 | 시 | 토끼와 거북이 | 이월란 | 2010.06.12 | 535 |
58 | 시 | 금단의 열매 | 이월란 | 2014.06.14 | 538 |
57 | 시 | 고문(拷問) | 이월란 | 2008.05.08 | 539 |
56 | 시 | 물 긷는 사람 | 이월란 | 2008.05.08 | 544 |
55 | 시 | 흰긴수염고래 | 이월란 | 2010.01.04 | 545 |
54 | 시 |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 이월란 | 2010.01.07 | 545 |
53 | 시 | 부모 | 이월란 | 2010.09.20 | 546 |
52 | 시 | 손밥 | 이월란 | 2010.05.30 | 550 |
51 | 시 | 상사병 | 이월란 | 2008.05.07 | 553 |
50 | 시 | 꿈속의 꿈 | 이월란 | 2012.04.10 | 555 |
49 | 시 | 천국, 한 조각 | 이월란 | 2010.09.20 | 557 |
48 | 시 | 동문서답 | 이월란 | 2010.10.29 | 558 |
47 | 시 | 흔들의자 | 이월란 | 2008.05.08 | 559 |
46 | 시 | 살 빠지는 그림 | 이월란 | 2012.02.05 | 5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