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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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6.07 12:18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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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이월란(10/06/03)


엄마, 물 좀 마셔도 돼요?
아이가 어릴 때, 밤에 일어나 한 번씩 물었었다
안돼, 라고 하면 그냥 들어가
목 타는 어둠을 다독이며 그대로 잠재우고 말 듯
애처로이 그랬었다

하나님, 물 좀 마셔도 돼요?
나도 한 번씩 일어나 그렇게 묻는데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에 내 손엔 벌써
물병이 쥐어져 있었고
난 벌써 따르고 있는 것 이었다
목마른 이유가 내 탓 만은 아니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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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합승

  2. 기억과 사진

  3. 픽션과 논픽션

  4. 섬 2

  5. 고시생 커플룩

  6. 山人, 船人, 그리고 詩人

  7. 노교수

  8. 큰 바위 얼굴

  9. 외로운 양치기

  10. 호텔 YMCA, 채널1

  11. 죽어도 싸다

  12. 날씨, 흐림

  13. 안나푸르나

  14. 손밥

  15. 과연,

  16. 밤비

  17. 갈증

  18. 오타사죄

  19. 강촌행 우등열차

  20. 헌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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