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이월란(10/06/03)
엄마, 물 좀 마셔도 돼요?
아이가 어릴 때, 밤에 일어나 한 번씩 물었었다
안돼, 라고 하면 그냥 들어가
목 타는 어둠을 다독이며 그대로 잠재우고 말 듯
애처로이 그랬었다
하나님, 물 좀 마셔도 돼요?
나도 한 번씩 일어나 그렇게 묻는데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에 내 손엔 벌써
물병이 쥐어져 있었고
난 벌써 따르고 있는 것 이었다
목마른 이유가 내 탓 만은 아니라는 듯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시 | 갈증 | 이월란 | 2010.06.07 | 422 |
64 | 시 | 간헐천 | 이월란 | 2008.09.13 | 218 |
63 | 시 | 간장종지 | 이월란 | 2008.05.09 | 322 |
62 | 시 | 간이역 | 이월란 | 2008.05.09 | 289 |
61 | 시 | 간밤에 내린 눈 | 이월란 | 2009.12.15 | 328 |
60 | 시 | 각주 좀 달지마라 | 이월란 | 2009.08.13 | 409 |
59 | 시 | 각角 | 이월란 | 2010.08.08 | 386 |
58 | 시 | 가짜 귀고리 | 이월란 | 2016.09.08 | 115 |
57 | 시 | 가지치기 | 이월란 | 2008.07.13 | 220 |
56 | 시 | 가을주정(酒酊) | 이월란 | 2008.05.10 | 276 |
55 | 시 | 가을이 오면 | 이월란 | 2008.05.10 | 255 |
54 | 시 | 가을의 뒷모습 | 이월란 | 2008.05.08 | 389 |
53 | 시 | 가을소묘 | 이월란 | 2008.05.10 | 296 |
52 | 시 | 가을귀 | 이월란 | 2009.11.25 | 353 |
51 | 시 | 가을 혁명 | 이월란 | 2009.09.23 | 340 |
50 | 시 | 가을 죽이기 | 이월란 | 2009.11.16 | 315 |
49 | 시 | 가윗날 | 이월란 | 2008.09.13 | 221 |
48 | 시 | 가시목 | 이월란 | 2008.05.10 | 385 |
47 | 시 | 가시나무새 | 이월란 | 2010.03.22 | 390 |
46 | 시 | 가시 | 이월란 | 2010.08.08 | 3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