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이월란(10/06/03)
엄마, 물 좀 마셔도 돼요?
아이가 어릴 때, 밤에 일어나 한 번씩 물었었다
안돼, 라고 하면 그냥 들어가
목 타는 어둠을 다독이며 그대로 잠재우고 말 듯
애처로이 그랬었다
하나님, 물 좀 마셔도 돼요?
나도 한 번씩 일어나 그렇게 묻는데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에 내 손엔 벌써
물병이 쥐어져 있었고
난 벌써 따르고 있는 것 이었다
목마른 이유가 내 탓 만은 아니라는 듯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25 | 시 | 홈리스 (homeless) | 이월란 | 2008.05.31 | 268 |
824 | 시 | 개가(改嫁) | 이월란 | 2009.02.08 | 268 |
823 | 시 | 떠난다는 것 | 이월란 | 2011.09.09 | 268 |
822 | 시 | 소포 | 이월란 | 2008.12.26 | 269 |
821 | 시 | 라식 | 이월란 | 2009.02.03 | 269 |
820 | 시 | 돌아온 탕자 | 이월란 | 2009.07.27 | 269 |
819 | 시 | 카멜레온 | 이월란 | 2009.10.17 | 269 |
818 | 시 | 무대 위에서 | 이월란 | 2011.07.26 | 269 |
817 | 시 | 숙명 | 이월란 | 2008.05.09 | 270 |
816 | 시 | 밑줄 | 이월란 | 2008.05.10 | 270 |
815 | 시 | 흔들리는 집 2 | 이월란 | 2008.05.10 | 270 |
814 | 시 | 당신, 꽃이 피네 | 이월란 | 2008.06.04 | 270 |
813 | 시 | 유정(有情) | 이월란 | 2008.07.30 | 270 |
812 | 시 | 바다몸 | 이월란 | 2009.04.14 | 270 |
811 | 시 | 사랑이라 부르면 | 이월란 | 2009.10.01 | 270 |
810 | 시 | 고인 물 | 이월란 | 2011.09.09 | 270 |
809 | 시 | 제3국어 | 이월란 | 2012.05.19 | 270 |
808 | 시 | 詩 | 이월란 | 2008.05.10 | 271 |
807 | 시 | 다이어트 | 이월란 | 2008.05.10 | 271 |
806 | 시 | 피사체 | 이월란 | 2008.10.28 | 2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