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0
어제:
276
전체:
5,025,552

이달의 작가
2010.07.09 06:35

조회 수 411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월란(10/07/04)
  

바로 집 앞은 몇 달째 대형공사 중이다
대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I-15 프리웨이 입구가 생긴단다
벌써 반쪽은 매끈한 아스팔트가 비포장의 혼잡을 삼켜버렸다
매일 러시아워의 정체구간을 일없이 빠져 나갈 수 있겠다
매일 ‘공사 중’ 사인이 나붙어 있는 척박한 마음의 땅에도
누군가 저 휑하니 뚫린 대로 하나 놓아 주었음 좋겠다
갈등 없이 곧바로 고속의 질주로 이어지는 입구 하나
누군가 훤히 뚫어 주었음 좋겠다
빙빙 돌다가 가보면 지름길 훤히 보이던 삶의 길
유턴조차 허락되지 않은 일방통행인 세월의 길에도
누군가, 허비 없는 정석의 길 하나 닦아 주었음 좋겠다
삼천포로 빠지길 즐기며 삼포 가는 길 하릴없이 기웃대던
우왕좌왕 인생의 길, 뒤돌아보지 않고 활보할 수 있는
백주대로, 오늘도 공사 중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5 가벼워지기 이월란 2010.04.13 406
264 지지 않는 해 이월란 2010.12.14 406
263 이별의 입 이월란 2009.11.03 407
262 詩의 벽 이월란 2010.04.05 407
261 섬 2 이월란 2010.05.21 407
260 자식 이월란 2010.07.19 407
259 영혼 카드 이월란 2010.12.26 407
258 집배원 실종사건 이월란 2011.10.24 407
257 옛날에 우린...... 이월란 2008.05.10 408
256 유령 블로그 이월란 2010.06.18 408
255 내 그대를 그리워함은 이월란 2010.08.08 408
254 보슬비 육개장 이월란 2010.10.29 408
253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 2009.08.13 409
252 마음의 병 이월란 2010.05.18 409
251 사랑의 방식 이월란 2008.05.09 410
250 미자르별이 푸르게 뜨는 날 이월란 2008.05.10 410
249 귀여운 뱀파이어 이월란 2009.12.22 410
» 이월란 2010.07.09 411
247 울음소리 이월란 2009.02.14 412
246 영혼, 저 너머 이월란 2010.01.29 412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