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342
어제:
10,483
전체:
6,003,645

이달의 작가
2010.07.09 06:35

조회 수 529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월란(10/07/04)
  

바로 집 앞은 몇 달째 대형공사 중이다
대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I-15 프리웨이 입구가 생긴단다
벌써 반쪽은 매끈한 아스팔트가 비포장의 혼잡을 삼켜버렸다
매일 러시아워의 정체구간을 일없이 빠져 나갈 수 있겠다
매일 ‘공사 중’ 사인이 나붙어 있는 척박한 마음의 땅에도
누군가 저 휑하니 뚫린 대로 하나 놓아 주었음 좋겠다
갈등 없이 곧바로 고속의 질주로 이어지는 입구 하나
누군가 훤히 뚫어 주었음 좋겠다
빙빙 돌다가 가보면 지름길 훤히 보이던 삶의 길
유턴조차 허락되지 않은 일방통행인 세월의 길에도
누군가, 허비 없는 정석의 길 하나 닦아 주었음 좋겠다
삼천포로 빠지길 즐기며 삼포 가는 길 하릴없이 기웃대던
우왕좌왕 인생의 길, 뒤돌아보지 않고 활보할 수 있는
백주대로, 오늘도 공사 중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7 자식 이월란 2010.07.19 523
1096 형이상학의 본질 이월란 2010.07.19 665
1095 개그 이월란 2010.07.19 549
1094 편지 3 이월란 2010.07.19 532
1093 영문 수필 Twelve Angry Men 이월란 2010.07.19 1214
1092 집 속의 집 이월란 2010.07.09 627
1091 단풍론 이월란 2010.07.09 556
1090 중독 2 이월란 2010.07.09 639
» 이월란 2010.07.09 529
1088 새야새야파랑새야 이월란 2010.07.09 574
1087 새벽 이월란 2010.07.09 517
1086 이별이래 이월란 2010.07.09 554
1085 절수節水 이월란 2010.07.09 508
1084 견공 시리즈 귀(견공시리즈 77) 이월란 2010.07.09 584
1083 견공 시리즈 화풀이(견공시리즈 76) 이월란 2010.07.09 680
1082 영문 수필 Sign Language 이월란 2010.07.09 853
1081 영문 수필 Words That Shook the World 이월란 2010.06.28 1883
1080 마지막 키스 이월란 2010.06.28 595
1079 졸개 이월란 2010.06.28 500
1078 견공 시리즈 시선(견공시리즈 75) 이월란 2010.06.28 604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85 Next
/ 85